법률사무소의 운영과 관련하여, 처음부터 어떠한 이념과 가치를 정립하고 그에 맞추어 단추 하나 하나를 꿰어 나가듯 전진해 갈 수 있다면
그건 퍽 알차고 가슴 뿌듯한 일일 것이며 아울러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것이다.
왜 이 일을 하는 것인지에 관한 대답이 마련된 셈이니.
그러나 시작부터 일관된 어떤 형이상학적 정신과 가치에 사무실의 운영을 종속시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대개는 그보다는 시장논리에 좌우되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적 요소는 종교적 도그마처럼 위에서 내려오는 연역적인 것이 되어서는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고,
오히려 일정기간 전진과 후퇴, 희망과 환멸, 승리 속의 패배, 패배 속의 승리를 통해 경험적, 귀납적으로 도출될 때 비로소 제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에는 내가 하는 일에 살아있는 정신-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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